거울을 보다 보면 갑자기 올라온 뾰루지에 손이 절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눈에 띄고 거슬리니까 빨리 없애고 싶은 마음에 짜버리는 일이 반복되지만, 이런 행동이 피부에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걸 알고 계신가요? 뾰루지를 짜는 순간, 피부는 더 깊은 상처와 염증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1. 피부 조직 손상
뾰루지를 손으로 강하게 누르거나 짜는 과정에서 피부 속 모세혈관과 조직이 손상됩니다. 이로 인해 피부 표면이 붉어지고, 짜낸 부위가 패이거나 울퉁불퉁해지는 흉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 2차 감염 위험
손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다양한 세균이 존재합니다. 뾰루지를 짜는 과정에서 세균이 피부 속으로 침투하면 단순한 트러블이 염증성 여드름이나 고름성 여드름으로 악화됩니다. 특히 손톱으로 짜거나 위생 관리가 되지 않은 도구 사용은 감염 가능성을 더 높입니다.
3. 색소 침착과 여드름 자국
뾰루지를 짜고 나면 그 부위가 갈색이나 붉은색으로 오래도록 자국이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멜라닌 색소가 과도하게 반응하면 색소 침착으로 수개월간 유지될 수 있으며, 메이크업으로도 가리기 어려운 고민이 됩니다.
4. 염증의 확산
뾰루지를 잘못 짜면 내부의 피지나 고름이 주변 조직으로 퍼져 새로운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는 한 개의 뾰루지를 짰다가 그 주변에 트러블이 무더기로 생기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5. 자연 치유 방해
피부는 스스로 회복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자극 없이 진정시켜주기만 해도 뾰루지는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하지만 자꾸 손을 대면 회복 속도는 늦어지고, 오히려 상처만 더 깊어집니다.
대신 이렇게 관리해보세요
– 진정 제품 사용: 병풀, 티트리, 판테놀 성분이 포함된 앰플이나 스팟 크림을 활용하세요.
– 여드름 패치: 외부 자극을 차단하고 고름 배출을 돕는 여드름 전용 패치를 사용하면 좋습니다.
– 손대지 않는 습관: 의식적으로 얼굴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베개 커버, 핸드폰 화면 등을 자주 소독해 주세요.
– 피부과 시술: 고름이 심하거나 자주 반복되는 뾰루지는 압출이 가능한 병원에서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안전합니다.
뾰루지를 짜는 일은 일시적으로는 속 시원할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피부에 큰 손해를 남깁니다. 트러블이 생겼을 때일수록, 자극을 줄이고 피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진짜 피부 관리입니다.